넥센 히어로즈 좌완 신인 김택형(19)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택형은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 째를 따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으로 등판, 구원승을 거뒀던 김택형은 이번에는 5이닝을 던지며 첫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경기 후 김택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나 때문에 고생 많으셨는데 던지고 내려오며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박수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구로 쓴 슬라이더에 대해 김택형은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발로 들어가며 강약조절 연습을 했는데, 오늘 역시 스피드를 조절해가며 던졌다. 주자가 없을 때는 컨트롤 위주로 피칭을 했고, 있을 때는 스피드에 중점을 뒀다. 3번째 선발로 나갔는데 전보다 편해졌고, 컨트롤이 좋아지기 시작하다보니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왼손 검지 물집이 터져 마운드를 일찍 내려간 김택형이지만 "6회 공이 괜찮아서 던지고 싶었지만 내려가서 아쉽다. 앞으로 좀 더 제구에 신경쓰는 피칭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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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