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팀 승리를 이끌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범호는 16일 잠실 LG전에 6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범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렸고, 이후 상대 실책과 김호령의 내야안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초 2사 1, 2루 두 번째 타석에선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 리드를 이끌었다.
수비서도 빛났다. 이범호는 3회말 문선재의 강한 타구를 캐치해 5-4-3 병살타를 만들었다. 4회말 2사 1, 2루에선 나성용의 잘 맞은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냈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의 정면타구를 잡아냈다.

이날 KIA는 LG를 4-3으로 꺾고 시즌 전적 31승 30패를 기록, SK를 제치고 6위로 점프했다.
경기 후 이범호는 “타격이 워낙 안 돼서 부담을 갖고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고 다짐한 게 좋은 모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범호는 “수비까지 안 되면 내가 나갈 명분이 없다. 에이스가 등판한 만큼,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팀이 5할을 유지하며 좋은 승부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 잘 이끌어서 시즌 내내 좋은 모습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