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치님께 늘 죄송했었다. 앞으로 더 잘 하겠다".
두산의 선두 복귀를 이끈 귀중한 한 방이었다. 김현수는 16일 대구 삼성전서 4회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0-1로 뒤진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 포크볼(127km)을 받아쳐 115m 짜리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31일 kt전 이후 16일 만의 대포 가동이다.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경기 후 "1회 찬스 때 병살타를 때려 팀에 많이 미안했는데 한 방으로 만회하게 돼 다행이다. 솔직히 넘어갈 정도로 잘 맞은 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아 박철우, 장원진 타격 코치님과 연구도 많이 하고 특타 훈련도 열심히 했는데 내가 제대로 못해 두 분께 늘 죄송했었다.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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