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성적을 기준으로 올스타에 뽑혀야 할 선수들을 제시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 중간집계 결과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지명타자를 포함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9개 포지션(투수는 모두 감독 추천으로 선발) 가운데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한 8개 포지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스타 투표 논란이 일어났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는 현장 투표를 배제하고 온라인 투표로만 올스타를 선발하기로 했는데 첫 해부터 한 팀의 선수들이 독식하는 현상이 일어나며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이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킹 의혹도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

이에 MLB.com은 16일 이전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어야 할 선수들을 꼽았다. 양대 리그 1루수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율 .344, 14홈런)와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타율 .366, 18홈런)의 이름이 나왔다.
2루수에는 17도루로 아메리칸리그 선두인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내셔널리그의 디 고든(마이애미 말린스, 타율 .352, 22도루)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릭 지터가 없는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자리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디트로이트, 타율 .341)가 타격 능력을 앞세워 올스타감으로 눈도장을 받았고, 내셔널리그 유격수로는 자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율 .316, 10홈런)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핫코너에서는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 3할9리, 17홈런)이 월등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홈으로 쓰는 토드 프래지어(신시내티 레즈, OPS .956, 18홈런)가 다른 후보들에 우위를 보인다.
러셀 마틴(토론토, 타율 .284, 10홈런)과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타율 .288, 10홈런)가 경쟁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에 있어서는 MLB.com도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올스타 포수로는 최고의 스타인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OPS .823, 9홈런)를 선택했다.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자리는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 타율 .317, 18홈런)가 언급됐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로는 캔자스시티 소속 외 선수로는 유일하게 실제 올스타 투표에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OPS .958, 18홈런), 애덤 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율 .301, 10홈런)가 MLB.com이 선정한 2명이 됐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디트로이트),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알렉스 고든(캔자스 시티) 등이 경쟁하는 그림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명확히 세 명이 드러나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OPS 1.185, 21홈런)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OPS .955, 23홈런), 작 피더슨(LA 다저스, OPS .928, 17홈런)이 장타력을 앞세워 다른 외야수들을 제치고 있다. 각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현재 성적을 유지하며 올스타 투표에서도 팬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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