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공동 1위' 윤석민이 없었다면 KIA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6.17 06: 34

 
KIA 소방수 윤석민이 막강 소방수의 길을 가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아슬하게 앞선 9회말 등판해 1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팀은 5할 승률 +1의 흑자로 전환하며 6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병현이 3점 홈런을 맞고 한 점차로 쫓기는 바람에 승리를 놓칠뻔 했던 양현종도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윤석민도 시즌 14세이브째를 거두며 삼성 임창용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윤석민은 2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3개, 피안타율 2할3푼2리,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3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몸이 덜 풀린 듯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완벽한 소방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의 등판성적이 잘 말해주고 있다. 5월 20일 사직 롯데전 1이닝 무실점으로 시작으로 이날까지 실점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했다. 유일한 실점경기는 바로 지난 6월 10일 광주 넥센전에서 3-2로 앞선 8회말 2사후 등판해 박병호에게 동점홈런을 맞았고 9회 역전점수를 내주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3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다시 힘을 되찾았다.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64에 불과하다. 이 기간에 삼성을 상대로 3세이브, 넥센에도 2세이브를 거두는 등 강팀을 가리지 않고 뒷문를 잘 잠가주었다. 1~2점차를 지킨 세이브도 5개에 이른다. 
직구와 변화구 등 구위가 살아나면서 자신감도 더욱 강해졌다. 16일 경기에서도 9회말 2사2루에서 전타석에서 3점홈런을 날린 박용택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3-1에서 거르지 않고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정면승부를 걸어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지킨 대목이 잘 말해준다.
KIA는 소방수 윤석민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계산이 서는 불펜운용이 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소방수 때문에 마운드 운용에 큰 애를 먹었던 팀이었다. 공포의 7~9회가 많았다. 그러나 윤석민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중간투수진의 책임량이 줄어들었고  마운드의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다.
6월 7승4패를 거둔 KIA의 상승세에는 윤석민의 든든한 소방능력이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석민이 이런 추세로 소방능력을 보여준다면 시즌 30세이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임창용이 1998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작성한 34세이브 이후 17년만에 첫 30세이브 도전이다.  윤석민이 KIA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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