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이틀 만에 다시 무안타 침묵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팀의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4리에서 2할4푼으로 하락했다.
상대 선발인 좌완 브렛 앤더슨을 맞아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2사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에 방망이를 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5회말 1사 1루에 다시 나온 추신수는 초구에 좌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앤더슨과의 네 번째 승부였던 7회말 1사에도 추신수는 볼카운트 1B-1S에서 1루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1번 추신수의 부진에도 3-2로 승리했다. 1회말 2사에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볼넷과 카일 블랭스, 미치 모어랜드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조이 갈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1사에 핸저 알베르토의 내야안타와 2사 후 우중간에 떨어지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와 필더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다저스는 9회초 1사에 하위 켄드릭의 볼넷과 저스틴 터너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텍사스는 9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텍사스 선발 치치 곤살레스는 완봉을 눈앞에 뒀으나 8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하고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앤더슨은 8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터너의 홈런에 극적으로 살아나 패전을 면했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텍사스는 다저스에 2연승해 35승 30패가 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내셔널리그 선두 다저스는 37승 2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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