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kt, 창단 첫 3할 승률도 보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17 14: 32

막내 kt 위즈의 6월 상승세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며 2할을 웃돌았던 승률도 2할 후반까지 올랐다. 이제는 창단 첫 3할 승률도 눈앞에 두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지나치게 떨어지는 전력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창단 팀 개막 최다 연패인 개막 후 11연패를 당했다. 그 후 4월 11~12일 목동 넥센전에서 2승을 거두며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연패를 반복하면서 지난 달 5일에는 승률이 1할3리까지 처졌다. 1할 승률마저 붕괴될 위기였다.
다행히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5월 2일 롯데와의 3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포수 장성우와 외야수 하준호를 얻었다. 때마침 외복사근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앤디 마르테가 5월 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하면서 타선에 짜임새를 더했다. 그 결과 5월 5~7일 한화와의 원정 3연전과 5월 8~10일 수원 LG 3연전에서 4승을 거두며 2할 승률을 회복했다.

다시 연패를 거듭하며 1할 승률로 떨어졌으나 kt의 반전극은 외국인 선수 교체부터 시작됐다. kt는 선발로서 매력을 잃은 좌완 투수 앤디 시스코를 웨이버 공시하고 스위치 히터 댄 블랙을 영입했다. 블랙은 4일 수원 SK전을 앞두고 입국 하루 만에 1군 엔트리에 올랐다. 그리고 이후 8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등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11경기서 벌써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블랙 합류에 앞 뒤 타자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리드오프 이대형은 6월 13경기서 타율 3할4푼5리(55타수 19안타) 6도루 4타점 10득점으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선 마르테가 타율 3할6푼9리 6홈런 29타점, 김상현이 타율 2할5푼5리 13홈런 41타점으로 든든히 버티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며 6월 팀 타율 3할1리, 팀 홈런 21개로 모두 리그 2위다. 마운드는 여전히 고민거리지만 조무근-김재윤-장시환이라는 필승조가 생기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고 있다.
6월 들어 안정된 전력은 15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NC를 상대로도 통했다. 7회까지 2-2 팽팽하던 승부에서 8회말 김상현이 리드를 되찾는 솔로포를 날렸다. 아쉽게 9회초 마무리 장시환이 1실점하며 3-3 동점. 이전 전력이었다면 경기는 어려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9회말 박기혁이 2루타로 상위타선에 기회를 만들었고, 1사 1,3루서 마르테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창단 첫 끝내기는 kt의 달리진 모습을 대변했다.
NC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하며 시즌 18승 47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2할7푼7리까지 치솟았다. 창단 후 최고 승률임은 물론이고 3할 승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만약 NC전을 싹쓸이한다면 승률도 2할9푼9리까지 오르게 된다. 전력에 짜임새가 생기면서 올 시즌 120패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KBO 리그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kt다. 그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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