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무려 40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홈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5-97로 제압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1975년 창단 첫 우승 후 무려 40년 만의 쾌거다.
데이빗 블랫 클리블랜드 감독은 5차전 9분 밖에 쓰지 않았던 주전센터 티모페이 모즈코프를 다시 중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안드레 이궈달라가 주전으로 뛰는 특유의 ‘스몰볼’로 맞대응을 했다.

지난 경기와 똑같은 양상이었다. 스테판 커리는 1쿼터부터 9득점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이궈달는 속공과 3점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드레이먼드 그린과 이궈달라의 연속 3점슛을 터트렸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만 9개의 실책을 범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8-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모즈코프와 트리스탄 탐슨의 골밑장악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전반전 15점을 퍼부었다. 탐슨의 훅슛이 터진 클리블랜드는 3쿼터 초반 47-45로 첫 리드를 잡았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진 클리블랜드는 실책이 속출했다. 제임스를 제외하면 득점을 마무리해줄 선수가 없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 페수스 이질리까지 고르게 득점을 터트렸다. 후보선수들이 뛸 때도 화력이 유지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 73-58로 달아났다.
클리블랜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제임스는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제임스의 속공 덩크슛이 터진 클리블랜드는 4쿼터 초반 68-75로 맹추격했다. 두 팀은 계속 득점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커리는 클리블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두 방의 3점슛을 터트렸다. 잠잠했던 클레이 탐슨까지 3점슛 대열에 가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다시 89-75로 달아났다.
제임스는 마지막 체력을 다 짜내 추격에 나섰다. 종료 33초를 남기고 4점 차로 좁히는 스미스의 3점슛이 터졌다. 하지만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한 득점세례를 혼자 감당하기는 무리였다. 아무리 혼자 잘해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농구였다. 종료 부저가 울리자 승자와 패자가 엇갈렸다. 커리는 환호했고, 제임스는 고개를 숙였다.
커리는 25점, 8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25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6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32점, 1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선전했지만, 실책 19개가 쏟아지며 자멸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5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제임스는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제임스는 총 6번 파이널에 올라 2번 우승에 그쳤다. 클리블랜드의 창단 첫 우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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