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반지원정이 2년 연속 실패로 끝났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97-105로 무릎을 꿇었다. 2승 4패로 시리즈를 내준 클리블랜드는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안방에서 접어야만 했다.
2010년 마이애미 히트 이적 후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제임스의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제임스는 32점, 1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끝까지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제임스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챔피언’이 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제임스의 우승실패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07년 만 23세의 제임스는 클리블랜드를 창단 첫 파이널로 이끌었다. 불행은 상대가 ‘끝판왕’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는 점. 제임스는 단 1승도 따지 못하고 허무하게 4연패로 우승컵을 내줬다.
2010년 제임스는 결단을 내렸다.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그는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절친’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빅3’를 결성했다. 자신의 결단을 생방송으로 편성하는 ‘더 디시전쇼’에서 그는 “내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간다”는 발언을 했다. 고향을 버렸다는 이유로 클리블랜드 팬들은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최전성기 올스타 3명이 뭉쳐 너무 쉽게 우승하려한다는 비판도 들었다.
첫 우승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이적 첫 시즌 제임스는 마이애미를 파이널로 이끌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덕 노비츠키의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2승 4패로 우승을 내줬다. 제임스는 노비츠키가 감기에 걸렸다는 핑계를 댔다며 그를 놀려 ‘인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제임스는 준우승을 비꼬는 팬들에게 “우승을 하지 못한 날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일이면 ‘리얼월드’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2012년 제임스의 시대가 열렸다. 파이널까지 승승장구한 그는 케빈 듀런트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듬해 제임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 3패로 극적으로 물리치고 2연패를 이뤘다. 제임스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평이 많았다.
제임스는 마이애미를 4년 연속 파이널로 이끌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샌안토니오는 녹록치 않았다. 제임스는 카와이 레너드의 끈질긴 수비와 샌안토니오의 조직력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차전 에어컨이 꺼져 탈진하는 해프닝을 겪은 제임스는 결국 1승 4패로 무너졌다.
2015년 제임스는 5차전 패배 후 “나는 세계최고의 선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딱히 반박하기 어렵다. 다만 제임스의 경력은 ‘전설’들과 비교하기에 모자란 점이 많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6번 파이널에 올라 6번 모두 우승하며 파이널 MVP 6회를 독식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7회 파이널에 올라 5회 우승했다. 그는 파이널 MVP 2회 수상했다. 우승확률이 33.3%인 제임스가 이들보다 뛰어난 경력을 가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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