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가 데뷔 후 6년 만에 NBA 최정상의 자리에 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홈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5-97로 제압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1975년 우승 후 무려 40년 만의 쾌거다.
커리는 25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커리는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신인에서 6년 만에 우승할 줄 몰랐다. 선수들이 서로 희생하고 즐기면서 경기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 결과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키브 커 감독에게 배운 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커리는 “마크 잭슨이 해놓은 것을 바꾸지 않고 팀에 구축했다. 커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것이나 팀 운영하는 것 모두 잘했다. 그가 내린 모든 결정이 우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5번이나 우승했던 사람이라 선수들이 그를 믿었다”고 믿음을 보였다.
파이널에서 배운 점은 무엇일까. 커리는 “잡음을 피하는 점을 배웠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기록은 의미가 없다. 사람들은 기록을 주목을 하지만 결국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기록을 보지 않고 육체적으로 강하게 뛰며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기록은 보기에 재밌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지만 우승을 시켜주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파이널 MVP를 받은 이궈달라에 대해서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 이궈달라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기회를 얻었고 엄청난 재능으로 뛰어 팀이 이기도록 했다. 우리가 우승한 큰 이유다. 챔피언십 트로피는 그에게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경기 후 커리는 전 NBA 선수였던 아버지 델 커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델 커리는 현역시절 우승해보지 못한 한을 아들의 트로피로 대신 풀었다. 커리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부모님이 날 어떻게 키워줬나 생각했다. 내 가족들에게도 긴 여행이었다. 아버지는 내 롤모델이다. 16년 동안 NBA에서 뛰었기에 아버지도 우승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 것이다.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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