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동료들 건강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17 14: 51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개인통산 네 번째 준우승의 쓴맛을 봤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97-105로 무릎을 꿇었다. 2승 4패로 시리즈를 내준 클리블랜드는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안방에서 접어야만 했다.
제임스는 32점, 1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끝까지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제임스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챔피언’이 되기에는 모자랐다. 경기 후 제임스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올 시즌 많은 굴곡이 있었다. 져서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클리블랜드를 다시 우승후보로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케빈 러브와 카이리 어빙의 부상이탈은 결국 제임스에게 너무 큰 짐을 지게 했다. 제임스는 “궂은일과 리딩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잃었다. 두 명의 올스타를 잃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건강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우리는 잘 싸웠지만 운이 없었고 건강하지 않았다. 농구를 오래 봤지만 역사적으로 2명의 올스타가 빠지고 파이널에 간 팀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플레이메이커가 건강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제임스는 혼자서 최선을 다해서 싸웠지만 한계가 있었다.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그는 “내가 어시스트를 14개씩 하는 것은 이길 수 없는 농구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이었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오늘도 기회가 있었지만 재능이 부족했다. 시즌 내내 모든 선수가 건강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동료들의 부상을 원망했다.
올해 패배로 제임스는 6번 파이널에 올라 4번 우승에 실패했다. 언제가 가장 실망스러웠냐는 질문에 그는 “파이널에서 4번 졌다. 날 더 상처주기는 쉽다.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재밌게 경쟁했느냐만 생각하겠다. 패한 4번이 다 실망스럽다. 언제가 더 실망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승을 못하면 다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음 시즌 전망에 대해 제임스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대답하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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