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양현종, 많이 성숙했다...에이스답게 행동”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7 17: 36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에이스 양현종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에 성공한 양현종에 대해 “현종이가 올해로 프로에 들어온 지 8년이 넘었다. 그만큼 힘과 기교, 그리고 멘탈까지 많이 성숙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에이스투수답게 행동한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준비를 잘 한다. 훈련 일정도 스스로 정해서 잘 수행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4경기 91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1.47로 맹활약 중이다. 리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선발투수로 2010시즌 류현진 이후 5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린 부분을 두고는 “에이스의 의견인 만큼 받아들였다. 이대진 코치와 잘 상의해서 컨디션을 조절했는데 준비가 잘 됐다”고 웃었다.
현역 때 양현종과 비슷했던 좌투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이상훈 구대성 송진우 주형광 등 우리 때도 좋은 좌투수들이 많았다. 공빠른 좌투수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타격 밸런스가 좋을 때는 좌투수가 더 쉬웠다. 밖으로 빠져나가는 공은 버텨주기만 하면 밀어서 칠 수가 있다”고 돌아봤다.
6월 성적 7승 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 나름대로 정해놓은 목표가 있을 것이다. 경기에 나가는 9명의 선수 외에도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27명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웃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유난히 강한 것도 “선수들이 잘해서 그렇다. 코치들도 역시 준비를 잘 해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윤석민이 전날 14번째 세이브에 성공,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아직 타이틀을 논하기는 이른 시기다. 그래도 윤석민 세이브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팀 성적도 좋아지는 것 아닌가. 세이브 기회가 앞으로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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