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줘도 못 먹네" 류중일 감독, 타순 변화 꾀한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17 18: 01

"숟가락을 떠줘도 못 먹네".
17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쉬움 가득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럴 만도 했다. 삼성은 16일 두산에 4-5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장단 16안타를 때렸으나 득점 찬스마다 무기력 그 자체.
류중일 감독은 "숟가락을 떠줘도 못 먹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나쁘면 정말 속상하다"고 아쉬워 했다. 삼성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대폭 개편했다. 파격 그 자체. 박한이(우익수), 박석민(3루수), 채태인(1루수), 최형우(좌익수),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이승엽(지명타자), 김상수(유격수), 이지영(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6회 1사 만루서 박한이의 유격수 병살타와 7회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3루 땅볼 때 최형우가 홈에서 아웃된 게 정말 컸다. 최소 외야 플라이만 쳤어도 좋았을텐데"라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과 나바로의 파격 기용에 대해 "나는 원래 강한 2번 타자를 선호한다. WBC 때 강정호를 2번에 기용한 적도 있다"며 "나바로는 주자가 있고 없고 집중력의 차이가 커 5번에 배치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파격에 가까운 라인업을 꺼낸 류중일 감독은 "결과가 좋을 경우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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