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이 원했다. 그러나 보호차원에서 출전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울산 현대가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김승규와 임창우를 17일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승규와 임창우는 지난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김승규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A매치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가 48시간 이내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승규와 창우가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부터 전북전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면서 "그래도 경기에 뛰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원했지만 보호차원에서 출전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벤치에 있는 것 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상하지 못한 부상 등이 발생할 경우 어쩔 수 없다. 윤 감독은 "선발로 출전한 골키퍼 이희성이 다치면 어쩔 수 없이 교체 출전해야 한다. 임창우의 경우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제 뛰지 않았어도 피로감은 분명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과 맞대결을 펼칠 전북 현대는 이재성과 이주용, 최보경 등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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