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호투했다. 그러나 종아리 경련 탓에 갑작스럽게 강판됐다.
켈리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허용하면서 흔들렸지만, 이날 모처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켈리는 1회 이용규에게 볼넷을 주며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에도 신성현에게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3회가 고비였다. 허도환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일대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고동진-신성현-주현상을 3연속 탈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5회에도 강경학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끝냈다.
그러나 6회 선두 김태균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고동진에게 1루수 키를 넘어 우측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 대타 김태완에게 초구를 던지고 나서 외쪽 조앙리 경련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연습 투구를 했지만 다시 투구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스트라이크 61개, 볼 35개. 최고 150km 강속구로 탈삼진 행진을 펼쳤지만 갑작스런 종아리 경련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윤길현이 급하게 구원등판했지만 김태완에게 좌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켈리의 실점은 2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4.72에서 4.61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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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