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지원’ 소사, 마운드 지배하며 신바람 완봉승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7 21: 18

완벽한 컨디션에서 타선의 충분한 지원도 받았다. LG 트윈스 에이스투수 헨리 소사가 모처럼 여유 있게 선발승에 성공했다.
소사는 17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총 107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볼넷 무실점했다. 이로써 소사는 KIA 시절이었던 2012년 10월 5일 광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에 성공했다. LG 투수의 최근 완봉승은 2014년 6월 26일 잠실 NC전 리오단이 기록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소사는 1회초 김주찬 김원섭 필을 삼자범퇴로 잡으며 괴력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을 구사했고, 슬라이더의 로케이션도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선두타자 출루는 4회초 필을 상대로 기록한 몸에 맞는 볼, 8회초 대타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2루타 3개를 허용해 2회초 1사 2루, 3회초 2사 2루, 5회초 1사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적은 투구수로 매 이닝을 끊어갔다. 장기인 플라이볼 유도는 물론, 필요할 꾸준히 2루 땅볼을 만들며 그라운드볼 유도도 순조로웠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투구내용에 비해 승수가 적을 것에 대해 “소사가 나올 때마자 점수가 잘 안 났다. 선발투수가 승을 하려면 타자들이 쳐줘야 하는 데 그게 안 됐다. 특히 5회까지 점수가 안 나는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타자들이 좀 쳐주길 바라고 있다”고 투타 조화를 바랐다.
그리고 양 감독의 바람은 정확히 이뤄졌다. 소사의 호투 외에도 이날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 히메네스까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 L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양 감독 또한 경기 후 활짝 웃으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