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퇴장 당한 서울이 수적열세를 극복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이웅희가 퇴장 당한 가운데서도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최근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8경기서 5승 3무로 무패행진과 함께 3연승을 순위를 끌어 올린 서울은 정조국과 박주영을 앞세워 부산을 맞섰다. 부산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팀의 핵심인 주세종이 빠지면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서울도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차두리가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관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서울과 부산은 전반서 지리한 공방을 펼쳤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슈팅 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중원에서 파울이 늘어나며 경기는 지리하게 흘러갔다.
전반서 제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한 서울과 부산은 0-0으로 마치며 후반을 기약했다.
후반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은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거의 없었다. 부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담은 커졌다.
먼저 경기 분위기를 바꾼 것은 부산. 후반 7분 최광희 대신 김용태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고요한과 정조국 대신 몰리나와 윤주태를 내보내며 공격적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은 후반 27분 이웅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한 명이 적은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웅희의 움직임이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그는 경기장을 빠져 나갈 수밖에 없었다.
부산은 수적우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은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 38분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특히 서울은 이미 몰리나의 돌파 때도 파울 판정이 나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역습을 펼치며 기회를 노리던 부산은 후반 분 상대 파울로 문전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서울의 집중된 수비에 막혀 골로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국 서울과 부산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 17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0 (0-0 0-0) 0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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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