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6월 들어 확 달라진 공격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투타 조화를 완성하고 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14안타 12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12-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승과 함께 19승(47패)을 기록. 시즌 6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팀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팀 타율이 3할1리, 팀 홈런도 21개로 두 부문에서 모두 2위를 마크했다. 또한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월에만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의 상승세. kt는 댄 블랙의 투런포 포함 11안타 11득점으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그보다 더 반가운 건 견고한 원투펀치의 활약이다. 전날(16일) 선발 등판한 좌완 투수 정대현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의 기록이었다. 명실상부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 했다.
여기에 옥스프링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정대현-옥스프링의 원투펀치가 탄생했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6번의 퀄리트 스타트로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4일 수원 SK전에선 9이닝 3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둘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유독 타선의 득점 지원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던 옥스프링이지만 17일 경기만은 달랐다.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여유있게 NC 타자들을 상대했다. 옥스프링은 1회 자신의 견제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3안타를 맞으며 1회부터 2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옥스링은 점차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엔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6,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스트라이크가 69개가 될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무엇보다 정대현에 이어 옥스프링까지 나란히 7이닝을 소화하며 원투펀치의 위력을 과시했다. 당초 에이스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kt지만 최근 정대현-옥스프링의 기세는 타구단 못지않다. kt의 투타 조화가 점점 맞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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