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투수 헨리 소사가 985일 만에 완봉승을 거두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소사는 17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총 107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볼넷 무실점했다. 소사의 괴력투에 힘입어 LG는 5-0으로 KIA를 꺾고 3연패서 탈출했고 소사는 시즌 6승을 거뒀다.
이로써 소사는 KIA 시절이었던 2012년 10월 5일 광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에 성공했다. LG 투수의 최근 완봉승은 2014년 6월 26일 잠실 NC전 리오단이 기록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소사는 1회초 김주찬 김원섭 필을 삼자범퇴로 잡으며 괴력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을 구사했고, 슬라이더의 로케이션도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선두타자 출루는 4회초 필을 상대로 기록한 몸에 맞는 볼, 8회초 대타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2루타 3개를 허용해 2회초 1사 2루, 3회초 2사 2루, 5회초 1사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적은 투구수로 매 이닝을 끊어갔다. 장기인 플라이볼 유도는 물론, 필요할 꾸준히 2루 땅볼을 만들며 그라운드볼 유도도 순조로웠다.
경기 후 소사는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 전반적으로 내 투구도 좋았고, 타자들의 지원도 많이 받았다. 야구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공 하나하나를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웃었다.
이어 소사는 지난 몇 경기 부진했던 이유를 두고 “슬라이더가 안 좋았다. 대체적으로 로케이션이 높았다. 그래서 오늘은 불펜에서도 꾸준히 슬라이더를 던지며 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9회초에도 패스트볼 구속 156km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나도 특별한 원인은 모르겠다. 스트라이크를 넣자는 마음으로 강하게 던졌는데 그렇게 됐다”면서 “나한테는 올 시즌 경기 중 오늘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였다. 한국 무대 전체적으로 보면 2012시즌 서재응 양현종 김진우와 4일 연속 완봉승을 했던 게 기억난다. 154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했던 것도 즐거운 추억이다”고 돌아봤다.
같은 도미니카 출신의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함께 뛰게 점을 두고는 “서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윈터리그에서 히메네스와 함께 뛴 적이 있는데 수비도 정말 좋은 선수다. 오픈마인드를 가진 선수인 만큼, 우리 팀이 승리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소사는 “올 시즌 우리 팀이 좀 힘들지만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포스트시즌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어느 팀이든 기복은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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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