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만루포' 나바로, 반등 기회 마련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17 22: 02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인가.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버렸다. 이달 들어 타율 1할6리(47타수 5안타) 3홈런 5타점 7득점으로 타격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추며 타율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지난해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류중일 감독은 "선구안이 조금 안 좋아진 것 같다. 작년에는 높은 공이 들어오면 방망이가 잘 나가지 않았는데 올해 방망이가 잘 나간다. 유인구에 잘 속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찬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작년과는 달리 득점권 타율이 2할5푼4리에 머물렀다.

이만 하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 류중일 감독은 17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대폭 개편했다. 파격 그 자체. 박한이(우익수), 박석민(3루수), 채태인(1루수), 최형우(좌익수),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이승엽(지명타자), 김상수(유격수), 이지영(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의 5번 기용에 대해 "나바로는 주자가 있고 없고 집중력의 차이가 커 5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는 1회 2사 1,3루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두산은 2회 오재원과 김재호의 적시타와 3회 양의지의 중월 솔로 아치에 힘입어 4-0으로 앞서 나갔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나바로는 3회말 공격 때 국내 무대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박한이의 볼넷과 박석민의 중전 안타에 이어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최형우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두산 선발 진야곱의 2구째 직구(142km)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아쉽게도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는 데 실패. 나바로가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계기로 타격감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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