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부상 회복해도 수원전 못 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18 06: 00

김기희(26, 전북 현대)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도 21일 수원 삼성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부상으로 축구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못했던 김기희가 수원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에 따라 부상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 제 8조 4항에 따르면 대표팀의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등 합당한 사유로 인해 소집에 응할 수 없게 된 경우 소집기간 및 대표팀 해산 후 5일이 경과하기 전에 소속팀의 어떠한 공식 경기에도 참가할 수 없다.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발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던 김기희는 규정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이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전을 마치고 17일에 입국한 만큼 김기희는 21일 수원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17일 울산 현대전에 김기희는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규정에 어긋나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측은 "전북 측이 규정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해 김기희를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나중에 확인한 뒤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하니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어도 투입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김기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 받은 전북은 출전 선수 명단을 고치지 않고 김기희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김기희 대신 다른 선수를 넣을 경우 교체 카드를 한 장 소모한 것으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의 소집 규정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만약 알았다면 다른 선수를 넣었을 것이다"며 "원래 김기희는 오늘이 아니라 다음 경기에 출전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수원전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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