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심수창, 큰 점수차 등판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18 06: 03

현재 롯데 자이언츠 공식 마무리투수는 심수창이다. 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던 심수창은 4월 불펜이 흔들리자 마무리로 전환, 17일 현재 세이브 5개를 기록 중이다. 5월에는 10경기에 출전, 1승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롯데 뒷문을 굳게 지켰지만 6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심수창의 6월 성적은 6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8.56, 6월 첫 경기였던 2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 전부터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등판했던 6경기 모두 실점을 범하고 있다. 6월 초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마운드에 올라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후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심수창은 6월 6경기 모두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목동 원정 3연전 가운데 2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는데, 17일 경기에는 2⅓이닝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최근 등판경기 중 가장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종운 감독은 "여전히 우리 팀 마무리투수는 심수창"이라고 말한다. 이 감독은 "6월 들어 심수창이 흔들리고 있는데, 감각을 되찾게 하기 위해 부담이 없는 점수차에서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경기에서 심수창은 최고 146km까지 구속이 나왔고, 결정구 포크볼도 다시 예리한 맛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하지만 연이틀 등판에 17일 투구수(43개)까지 많아 만약 18일 세이브 상황이 오더라도 등판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1경기 결과보다는 심수창이 원래 자기 공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만약 18일 세이브 상황이 되면 요즘 괜찮은 (홍)성민이를 올릴 것"이라면서 "어쨌든 심수창 선수가 지금 힘든 걸 이겨내야 한다. 우리 마무리투수는 심수창"이라고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냈다.
심수창의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1승 1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50, 현재 평균자책점은 2007년(4.31) 이후 가장 좋다. 6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심수창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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