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차품질조사, 일본·유럽 지고 한국 뜬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6.18 11: 07

미국서 실시된 ‘2015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며 품질 우수성을 증명했고, 일본 업체들은 29년 만에 산업 평균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의 자동차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 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포르쉐가 80점을 받아 전 브랜드 통합 품질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86점으로 기아차가 2위에 올랐으며 재규어가 93점으로 3위, 현대차가 95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그리고 인피니티가 97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전체 33개 브랜드의 산업평균은 112점으로, 2014년 116점 보다 3% 포인트 개선됐으며 한국업체인 현대·기아차가 평균 90점으로 조사 이래 산업평균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며 전체산업의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 반면, 유럽은 평균 113점으로 산업평균을 맴돌았고, 일본은 114점으로 29년 만에 산업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르네 스티븐스(Renee Stephens) 제이디파워 미국 오토모티브 품질 부사장은 산업의 품질을 이끄는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며 “오랫동안 차량 품질의 골드 스탠다드 부문서 일본 브랜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계속해서 품질 향상을 이루는 동안 특히 한국 업체와 같은 다른 브랜드들이 급격한 품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두 업체는 현존하는 모델들의 개선뿐만 아니라 고품질과 직관적인 디자인의 신차도 선보이는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종별로는 경차에서 쉐보레 ‘스파크’, 소형 현대차 ‘엑센트’, 소형 프리미엄카 BMW ‘2시리즈’, 콤팩트카 닛산 ‘센트라’, 콤팩트 스포츠카 마쯔다 ‘MX-5 미아타’, 콤팩트 프리미엄카 BMW ‘4시리즈’, 콤팩트 프리미엄 스포츠카 포르쉐 ‘박스터’, 중형 쉐보레 ‘말리부’, 중형 스포츠카 닷지 ‘챌린저’, 중형 프리미엄카 BMW ‘5시리즈’,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카 포르쉐 ‘911’, 대형 크라이슬러 ‘300’, 대형 프리미엄카 렉서스 ‘LS’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운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부분은 올해로 3년 연속 엔터테인먼트와 연결 시스템이 꼽혔다. 운전자들은 음성인식과 블루투스 연결에서 제일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차 구입시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경우도 2013년 57%에서 올해 67%로 증가했다. 그러면서도 운전자들은 자신의 다음 신차에 적용되길 바라는 기능 중 무선 기기와의 연결을 최우선으로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네 스티븐스는 “스마트폰은 기술 개발과 관련해 기대가 높은 소비자들을 채워주는 부분이며 몇몇 업체들이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을 중요 개선 부분으로 진행해오는 것을 봤다"며 "분명한 것은 업체들이 관련 기술 적용을 다음 세대 모델 론칭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IT기기와의 연동이 차량 품질에 직결되는 사항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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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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