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퇴장' 브라질, 월드컵 악몽 되살아나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18 11: 39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에이스' 네이마르의 퇴장 징계로 8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오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15 코파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콜롬비아와 승점 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 2위에 자리했다. 1경기를 덜 치른 베네수엘라(승점 3)가 골득실 앞선 선두에 위치했다.

브라질은 이날 뼈아픈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가 8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행의 남은 티켓 2장을 거머쥐게 된다.
브라질은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이 최종 상대인 베네수엘라를 이기지 못하고, 콜롬비아가 최종전서 페루를 잡으면 조 3위로 밀려난다.
이럴 경우 조 3위로 와일드카드로 8강행을 노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A조의 3위 멕시코(승점 2)는 최하위 에콰도르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브라질과 같은 승점인 B조 3위 우루과이(승점 3)는 2위 파라과이와 최종전을 치른다.
설상가상 브라질은 주포이자 주장인 네이마르가 베네수엘라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콜롬비아의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와 몸싸움을 벌여 동반 레드 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브라질은 이미 네이마르가 없을 때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난해 콜롬비아와 브라질 월드컵 8강서 후반 막판 후안 카밀로 수니가에게 거친 파울을 당해 척추 골절상으로 남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독일과 4강전서 충격적인 1-7 참패를 당한 뒤 네덜란드와 3-4위전서도 0-3 완패를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네이마르가 없는 브라질이 월드컵에 이어 코파 아메리카 대회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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