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홈런, 밀어서 넘겼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8 12: 02

'4번 타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른 홈런과는 다르게 밀어서 넘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미 언론도 이 점을 집중조명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라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8푼1리에서 2할8푼으로 살짝 떨어졌지만 1홈런이 결정적이었다.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시킨 벤치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홈런이었다.
1회였다. 해리슨의 2루타, 매커친의 적시타가 터지며 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화이트삭스 선발 존 댕스의 90마일(145km)짜리 빠른 공이 바깥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쳐냈다.

지금껏 강정호의 홈런은 모두 좌측 방향으로 날아갔다(좌월 1개, 좌중월 2개).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밀어서 비거리 119m의 홈런을 만들어냄으로써 밀어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과시했다. 한편 이 홈런은 이후 화이트삭스가 6회 2점을 추격했음을 고려할 때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홈런이기도 했다.
경기 후 지역 유력 언론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홈런 방향에 주목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댕스의 초구를 받아쳐 타구를 반대편 방향(오른쪽 방향)으로 보냈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기며 그의 시즌 네 번째 홈런이 됐다”라며 강정호의 우월 솔로포를 주목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함으로써 1972년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기록한 36이닝 연속 무실점에 살짝 못 미치는 3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남아있는 1903년의 51이닝 무실점, 1931년의 45이닝, 1972년의 36이닝에 이은 팀 내 4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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