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황제'로 불리는 이지훈의 실력도 일품이었다. '황제' 이지훈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SK텔레콤이 롱주IM을 꺾고 7전 전승 가도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 롱주IM과 경기서 이지훈이 활약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서머시즌 7전 전승의 기염을 토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반면 롱주IM은 4패(2승)째를 당했다.
SK텔레콤이 '이지훈' 이지훈의 아지르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롱주IM이 '애플' 정철우의 갈리오 카드를 꺼내들어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지훈의 단단함은 롱주IM의 변칙조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이지훈이 상대 핵심 화력인 '프로즌' 김태일의 발을 묶어두면서 '마린' 장경환의 럼블과 '울프' 이재완의 애니의 군중제어기를 활용해 전투에서 계속 이득을 챙기면서 격차를 벌렸다. SK텔레콤의 강력한 압박에 후퇴를 거듭한 롱주IM은 3억제기를 내준 뒤 본진이 무너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롱주IM도 반격을 시도했다. 팀의 장기인 중규모 전투로 이득을 챙기면서 2세트 난타전을 유도했다. '애플' 정철우의 헤카림을 중심으로 기동전을 벌이면서 33분까지 팽팽함을 유지했다. 오히려 드래곤 스택에서는 2-1로 앞서나가기도. 그러나 32분경 내셔남작을 잡고 바론 버프를 챙긴 SK텔레콤의 챔피언 조합이 뭉쳐다니자 경기는 SK텔레콤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롱주 IM의 하단 억제기까지 깨뜨리며 글로벌골드에서도 5000 이상 앞서나갔다. 롱주IM도 '투신' 박종익의 감각적인 드래곤 스틸로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두번째 바론 버프를 쥔 SK텔레콤의 공세에 중앙억제기를 내줬고 글로벌골드는 1만 가까이 차이가 났다.
결국 SK텔레콤은 46분 다시 총공세를 펼쳤고 롱주IM은 끝내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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