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고민은 다시 3루 핫코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8 14: 13

한화의 3루 핫코너가 다시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올 시즌 내내 확실한 주전이 고정되지 않은 한화 3루에서 또 한 번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화는 지난 17일 대전 SK전에서 6-7로 패하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3루 수비가 아쉬웠다. 6회말 대타로 교체 출장한 이시찬이 7회초 3루 수비에 들어갔지만 2사 2루에서 이명기의 타구를 잡지 못해 추가점을 허용했다. 다소 앞으로 앞당긴 수비 위치에서 강습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시찬은 16일 한 달 반의 공백을 딛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4월 중순 1군에서 말소된 그는 당초 2군 경기부터 뛸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김회성의 어깨 부상으로 곧장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하게 올라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한화는 다시 3루에 있어 고민을 안게 됐다. 3루수로 가장 많이 나온 김회성은 55경기 타율 2할2푼7리 34안타 10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3루수로서 갖춰야 할 일발 장타력에서 돋보였다. 3루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또 다시 부상의 덫에 걸려 당분간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신인 주현상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수비에 비해 타격은 조금 아쉽다. 주현상은 올해 한화 3루수 중 가장 많은 239이닝 동안 실책 4개로 막고 있다. 김태균이 햄스트링을 다치며 김회성이 1루로 간 지난달 중순부터 선발 기회가 늘었다. 그러나 48경기 타율 2할1푼1리 3타점으로 타격이 아쉽다. 
지난달 말 육성선수에서 전격 1군 콜업된 신성현도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포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해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시즌 전체 성적은 14경기 타율 1할7푼6리밖에 되지 않는다. 변화구에 약점이 있어 37타석에서 삼진 15개를 기록했고, 3루 수비에 있어서도 송구가 아쉽다는 지적. 
김회성마저 빠지며 한화 3루는 공수에 있어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이 지난해 주전 3루수 송광민이다. 올 시즌 외야로 전향한 그는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4월말 1군 말소된 뒤 기약이 없다. 아직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활용도를 놓고 김성근 감독도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폭스가 돌아올 때쯤 되면 외야 경쟁이 정말 심해질 것이다. 송광민이 곧 될 것이다"며 외야 활용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3루수 기용 여부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의 1군 복귀 전까지 3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외야가 아닌 3루수 송광민의 모습을 다시 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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