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1분의 아이유, 김수현 빼고 다 잡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6.18 16: 21

시청률 수치에서 ‘최고의 1분’의 의미는 남다르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이루는 많은 에피소드 중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집중해 본 장면이니, 그 드라마의 어떤 점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어필’된 것인지 가늠을 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아이유는 ‘최고의 1분’을 여러 번 차지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인기를 인증해 보였다. 연기하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 겸 가수로 보기 좋은 성장을 만들어낸 것.
종영까지 단 두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에서 ‘최고의 1분’으로 많이 올랐던 배우 중 한 명은 아이유였다. 아이유는 총 10회까지 방송된 드라마에서 4번 연속으로 가장 많은 시청률을 찍었던 장면에 등장했다.
특히 아이유의 활약이 돋보였던 부분은 가장 최근의 방송분들이다. 그는 4회 연속 ‘최고의 1분’ 주인공으로 올라 드라마 초반보다 더 높아진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13일 극 중 신디(아이유 분)가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변대표(나영희 분)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동차 안에서 선전포고를 하는 자동차 대담(22:39) 신은 21.1%(닐슨 서울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다.

또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신디가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 신디는 ‘뮤직뱅크’ 1위 소감을 밝히며 “제가 빗속에 혼자 서 있을 때 우산이 되어주신 그 분께 감사하다고. 덕분에 정말 따뜻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라고, 짝사랑하는 승찬(김수현 분)을 언급했는데, 이 장면은 18.5%라는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공효진과 아이유의 매실 액기스 전화 통화가 ‘최고의 1분’이 됐다. 극 중 예진(공효진 분)과 준모(차태현 분)의 집에서 며칠을 보낸 신디는 특히 티격태격했던 예진과 친밀한 사이가 됐다. 겉으로는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따뜻한 신디와 예진의 숨은 매력이 돋보였던 이 신은 순간 최고 시청률 18.6%을 기록했다. 더불어 5일 방송에서는 신디가 승찬의 어머니로부터 부녀회 스카우트를 받는 장면이 15.9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시청률을 찍었다.
이처럼 아이유는 극 중 승찬을 향한 짝사랑에 실패를 하는 대신, 성장해 가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 초반만 해도, 연기하는 아이돌 가수라는 이미지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이 없지 않았지만, 매번 몰입을 높여주는 연기력이 끝내 빛을 발했다.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는 승찬 역의 김수현 뿐 아니라 예진 역의 공효진과도 ‘워맨스’라 불려도 될 만큼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 한 관계자는 17일 OSEN에 “최고의 1분을 많이 한 줄 몰랐다"며 “아이유가 촬영 일정 때문에 많이 바쁘긴 하지만, 시청자분들의 호의적인 반응으로 인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현재 아이유를 비롯한 배우들은 남은 두 회 분량을 찍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 이 드라마 최고의 수혜자로 손꼽히는 아이유가 그려낼 결말과 다음 행보가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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