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날 경기서 부상으로 교체된 정성훈과 황목치승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1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성훈이와 치승이 모두 오늘은 선발출장하지 않는다. 치승이는 본인이 괜찮다고는 하는데 오늘은 쉬게 하려고 한다. 둘 다 하루 이틀 쉬면 괜찮아 질 것이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전날 경기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스틴슨의 투구에 허리를 맞아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문선재와 교체됐다. 황목치승은 3루에서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돌진하다가 상대 포수 이홍구와 크게 충돌했다.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절뚝거리며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곧바로 백창수와 교체됐다.

양 감독은 “치승이 자리에는 어제처럼 창수를 넣었다”며 “포수의 블로킹과 관련해서 선수협회 차원에서 선수들끼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감독자회의에서도 홈 접전 상황에서 가급적이면 충돌을 피하는 쪽으로 가자고 했었다. 항의했던 것은 이미 논의가 된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규정을 봐도 포수가 홈 전체를 막고 있으면 주루방해를 줄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했다.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 히메네스와 관련해선 “오늘도 4번 지명타자로 나간다. 본인은 당장 수비도 이상없다고 하는데 내일부터 수비에 나가게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히메네스의 타격을 두고 “체구가 좀 작지만 나바로처럼 힘 있는 스윙을 한다. 도미니카 선수들은 체격과 상관없는 스윙을 구사한다. 체격만 보고 타격 스타일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이날 투수운용을 놓고는 “어제 소사가 완봉승을 했지만, 그렇다고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하지는 않으려 한다. 물론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필승조를 서둘러 투입하지는 않고 싶다. 조기투입하는 방향보다는 (정)찬헌이를 7회에 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다시 선발진에 합류한 임정우와 관련해 “우리 팀에서 5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 이전부터 정우를 다시 선발진에 넣으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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