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구자욱 3루 카드 꺼내지 않는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18 17: 59

사자 군단의 핫코너를 지키는 박석민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체 후보는 구자욱과 백상원. 올 시즌 성적을 감안한다면 백상원보다 구자욱의 3루 기용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고심 끝에 백상원을 선택했다.
류중일 감독은 18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후 구자욱의 3루 기용을 고려했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구자욱은 송구가 불안하다. 아무래도 내가 유격수 출신이다보니 구자욱의 수비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구자욱은 이날 2번 중견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을 과시 중인 박해민(외야수)이 이번달 타율 1할5푼6리(32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래서 최근 방망이가 뜨거워진 구자욱을 선발 출장시키기로 했다. "박해민의 타격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의 전력 이탈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감독 입장에서 주요 선수의 2군행을 결정하는 건 쉽지 않다. 주요 선수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그리고 1,2군간 선수 기량차가 크다". 박석민 뿐만 아니라 최형우, 채태인, 김상수 등 주축 선수들의 잇딴 하체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삼성은 박한이(우익수), 구자욱(중견수), 채태인(1루수), 최형우(좌익수),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이승엽(지명타자), 백상원(3루수), 이지영(포수), 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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