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동 13위' 김효주, "부담 안고 쳐야겠다" 여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18 19: 1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0, 롯데)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여유도 넘쳤다.
김효주는 18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635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2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선수들에게 힘든 코스였다. 바람이 강했고 러프가 깊었다는 것이 중론.

 
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은 김효주에게는 더욱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김효주는 두달만의 귀국 소감에 대해 "한국 공기 너무 맑다. 아주 좋다"고 웃어보인 뒤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너무 많이 자서 몸이 무거웠다. 연습 때부터 계속 두껍게 맞았는데.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더라"면서 "보디, 숏퍼트 미스가 아쉬었다. 하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다. 아쉬움도 많고 만족스럽기도 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차적응에 대해서도 "지금은 안힘들고 미국 가서 힘들 것"이라는 김효주지만 "크게 힘든 것은 없었는데 후반 다리가 땅바닥에 끌리는 기분이 들더라. 단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시차적응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대회 코스에 대해 "길이는 다 알고 있는 것이고 랜딩되는 지점에 러프가 길어졌다. 그린도 딱딱했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의 스피드가 빠른 것을 느끼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 부담감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한국에 왔더니 다들 기대하고 있더라. '기대할게'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래서 부담을 안고 쳐야겠구나 생각했다. 자신감 있게 경기 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효주는 LPGA 신인왕 욕심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 없다. 만들지 말아달라"고 웃어보인 후 "그런 생각은 (머리로 들어오지 않고) 튕겨 나간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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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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