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부부사망, 화장 후 유가족 인계 계획으로 시끌시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6.18 19: 38

[OSEN=이슈팀] 메르스 사태 뒤 처음으로 부부 사망자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격리되어 있는 자녀들이 임종을 지키지 못한데다가 화장으로 인해 장례절차가 생략될 수 있어 유가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새벽 메르스에 감염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3세 여성이 숨졌다. 이 여성은 82번 환자로, 남편을 간호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걸로 조사됐다.
숨진 여성의 남편은 앞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3일 사망한 36번 환자다. 남편의 경우 대전 지역 첫 메르스 감염자인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메르스 사태가 일어난 지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온 것. 또 대전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감염자 가운데 여성이 숨진 사례고, 입원 환자 외 사망자가 나온 것도 대전은 처음이다.
이 부부의 자녀들도 한때 자가 격리돼 있었다. 아버지를 문병하러 갔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동안 격리 조치돼 있었던 건데 지금은 격리가 해제됐다.
하지만 어머니 역시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하면서 부모의 임종을 모두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보건당국은 숨진 여성의 시신을 오늘 오후 화장한 뒤 유가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이번에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싶어 해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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