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타선 대폭발, 테임즈 없이도 강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18 21: 33

NC 다이노스 타선이 대폭발하며 전날(17일) kt 위즈에 당했던 완패를 설욕했다. 아울러 시리즈 스윕도 막아냈다.
NC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6승(27패 1무)을 거뒀다. 그동안 침체돼있던 타선은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지며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있었다. 2연패를 당한 상황에서서도 NC는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 전적 5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최하위 kt를 만났다. 하지만 kt는 시즌 초반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6월 들어 팀 타율, 홈런 모두 상위권으로 만만치 않은 기세. 결국 첫 2경기서 패하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순위도 3위까지 내려앉았다. 더 큰 문제는 4연패로 팀 분위기가 쳐졌다는 것. 특히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왼쪽 허벅지 근육 뭉침으로 인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NC는 4연패 동안 1경기 평균 득점이 2.8점에 불과했다. 여기에 테임즈까지 빠져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오늘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선수들은 김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 김성욱의 볼넷으로 단숨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 후 모창민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후속타자 이호준이 무사 2루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NC는 순식간에 5-0으로 앞섰다. 타자들의 집중타는 계속됐다. 2회엔 바뀐 투수 조무근을 공략했다. 역시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성욱의 좌전안타, 나성범의 좌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2사 3루에선 이종욱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0-8로 뒤진 3회말 5안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4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손민한이 위기 상황에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NC는 이후 득점에 실패하며 다소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6회초 1사 후 김태군이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4번째 타석에 선 박민우가 1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오랜만에 대량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뒷문을 잠그는데 성공했다. 6월 들어 불붙은 kt의 방망이였지만, NC의 초반 타선 폭발로 그 기세는 한풀 꺾이고 말았다. 특히 테임즈가 없는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며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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