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4번 타자가 투타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박병호는 홈런 2개를 날리며 4타점으로 득점을 책임졌다. 넥센은 37승 29패 1무가 됐고, 롯데는 31승 35패가 됐다. 넥센은 롯데와 가진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박병호의 시즌 20호 홈런은 1회부터 터졌다. 1회초 2사 후 문우람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박병호는 롯데 선발 송승준의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롯데 역시 기회가 적지 않았다. 1회 2사 2,3루, 2회 2사 3루, 3회 2사 2루, 4회 1사 3루 등 득점권에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다. 그렇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7회에는 1사 1,3루에서 병살타가 나와 공격의 맥이 끊겼다.
그 사이 넥센은 점수차를 더 벌리며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7회말 선두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고종욱 타석에서 도루실패로 아웃됐지만, 고종욱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대타 홍성갑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박병호가 이번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1호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넥센은 8회 2사 후 고종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대주자로 투입됐던 유재신까지 우전안타를 쳐 1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을 따냈다. 박병호는 20, 21호 홈런으로 역대 14번째 4년 연속 2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5패 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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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