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7회말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7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LG는 선발투수 임정우가 5⅓이닝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타선에선 루이스 히메네스가 6회말 2경기 만에 KBO리그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히메네스는 9회초 3루 수비도 임했다. 오지환은 승부에 쐐기를 박은 7회말 2루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박용택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성훈은 7회말 대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와 이번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패했으나 2연승으로 3연전을 가져갔다. 시즌 전적은 29승 37패 1무가 됐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서재응이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주루플레이 실수와 불펜진 고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범호는 8회초 2루타로 개인 통산 1300안타를 달성했다. 8회말 수비에선 2011년 8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로 나섰다. KIA는 시즌 전적 31승 32패,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
경기는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LG 임정우와 KIA 서재응 모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0의 행진이 반복됐다. LG가 1회말부터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KIA도 꾸준히 주자를 득점권에 뒀으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0의 행진은 6회에 끝났다. 6회초 KIA가 1사 2, 3루에서 정찬헌을 공략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한 반면, LG는 한 방을 앞서갔다. LG는 6회말 히메네스가 서재응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 1-0으로 앞서갔다.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7회초 첫 타자 강한울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신종길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김호령이 희생번트에 실패, 2루 주자 강한울이 3루서 포스아웃됐고 김주찬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KIA는 대타 필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KIA는 필이 2루 도루에 성공, 2사 2, 3루로 LG를 압박했다. 그런데 3루 주자 김호령이 정찬헌의 2루 견제 페이크에 홈까지 질주했고, 정찬헌은 곧바로 포수에게 송구해 포수 태그아웃을 유도, 그대로 7회초가 끝났다.
LG는 7회말 찬스에서 대타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 오지환의 적시 2루타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먼저 오지환의 2루타로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았고, 1루 대주자 황목치승은 홈까지 질주, 유격수 강한울의 홈 송구가 황목치승의 헬멧에 맞아 공이 굴절됐다. 황목치승은 홈으로 들어와 득점. 그리고 오지환까지 강한울의 홈 송구 실책으로 득점해 5-1이 됐다.
KIA는 8회초 이범호가 이동현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1사 1, 3루에서 김다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냈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9회초 김주찬의 적시타로 다시 LG를 추격했으나 LG는 봉중근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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