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임시 선발 김수완이 조기 강판돼 힘겨운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보였으나 윤명준이 3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홍성흔(두산)은 역대 24번째 700사사구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경기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삼성은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구자욱은 1회 1사 후 두산 선발 김수완의 3구째를 받아쳐 125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시즌 8호째. 그리고 2회 1사 2,3루서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으로 리터치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0-2로 뒤진 3회 1사 후 김재호, 민병헌, 정수빈의 연속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고 4회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와 김재호의 좌전 안타에 힘입어 4-2로 달아났다.
그리고 두산은 7회 김재호의 우전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중전 안타 때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삼성은 4점차 뒤진 7회말 공격 때 이영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두산 선발 김수완(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3이닝 무실점(3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호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2013년 9월 22일 잠실 KIA전).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4실점(8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11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0개.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이어 신용운, 박근홍, 권오준, 조현근이 차례로 등판했다.
삼성 타자 가운데 이승엽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3개의 안타 모두 2루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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