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인터뷰] 이재성, "유럽행 욕심있지만 부족함 해결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19 05: 45

"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더 든다."
이재성(23, 전북 현대)이라는 이름은 지난해까지 K리그 클래식을 좋아하는 일부 축구팬들만 아는 이름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이 될 정도로 활약했지만, 이재성에 대한 인지도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재성은 불과 3개월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재성도 자신이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상승한 인지도와 별개로 이재성의 겸손함은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주위 시선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고 밝힌 이재성은 "그러나 난 항상 똑같다. 최강희 감독님께서 전북에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가 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난 아직도 도전하는 입장이다"고 고개를 저으며, "그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경쟁력을 갖추면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발전해서 대표팀에 좋은 기운이 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표팀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다른 축구 선수들이 부러워할 것을 갖췄다. 바로 병역특례다. 이재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과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큰 도움이 될 혜택이다. 이재성도 병역특례를 통해 자신의 꿈인 유럽 진출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도 이재성의 유럽 진출에 대해 확신할 정도로 적극적인 도움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에 좋은 혜택을 받았다"는 이재성은 "축구를 하는 입장에서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이 마음 속에 있었다. 그런데 (금메달 획득 이후) 구체적으로 변했다. 욕심도 더 생겼다"면서 "가고 싶은 리그와 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없다. 그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아닌 것 같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더 든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3개월여의 대표팀 생활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했다. 골을 넣은 미얀마전에서도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더 컸다.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골을 넣을 때는 항상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다.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소집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득점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전북에서 뛰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우도록 하겠다"고 기량 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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