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의 힘으로 일궈낸 첫 승과 16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6.19 05: 59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의 핵심은 역시 W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윤덕여호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5 캐나다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대표팀은 조 2위로 올라서 사상 처음으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첫 승 및 16강에 오르기까지는 무려 48년이 걸렸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4분의 1로 단축한 12년 만에 16강 진출 신화를 그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은 '영혼의 투톱'이라고 불리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와 박은선(로시얀카).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다.
 이날 동점골과 역전골을 쏘아올린 조소현(현대제철) 과 김수연(KSPO) 등 전원이 WK리그 소속이다. 또 전가을(현대제철), 강유미(국민체육진흥공단)의 활약도 대단했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WK리그의 스타들이 여자축구 사상 첫 16강을 이끌었다. 경기관람이 무료이고 경기장을 찾는 이가 100여명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능력이 16강을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WK리그가 창성됐다. 고양 대교, 인천 현대제철, 수원시설관리공단, 충남 일화, 서울시청, 부산 상무 6개팀으로 리그가 출범했다. 2011년에는 대전 스포츠토토와 화천 KSPO가 참가하고 2012년 충남 일화가 해체돼 7개팀이 현재 리그에 참가 중이다.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설움도 겪고 있지만 WK리그를 통해 다져온 선수들의 경기력이 바로 월드컵 16강을 만든 토대가 됐다.
세계적으로 여자축구리그가 활성된 곳은 많지 않다. 가장 최고로 평가받는 곳은 프랑스. 그리고 독일, 영국, 스페인 등이 여자축구리그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안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심지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애비 웜바크는 소속팀이 없다. 하지만 WK리그는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현역 브라질 국가대표 4명이 활약하기도 했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울 정도로 무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리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했다. 여자축구를 처음부터 일으킨 이들이 현재 협회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롭게 여자축구를 맡은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노력은 대단했다. 
 
물론 여자축구가 폄하되서는 안된다. 하지만 선수들과 여자축구를 만들어 가는 이들의 노력은 분명하게 작용했다. 선수들의 노력이 이어졌고 젊은 선수들이 자라나면서 선수풀이 탄탄해졌다. 그 결과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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