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3도루’ 코레아, 역대 최연소 2위 대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9 08: 03

휴스턴의 대형 유망주인 카를로스 코레아(20)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대도’ 리키 핸더슨에 이어 1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두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
코레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2번 유격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큰 주목을 끌 만한 타격 성적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날 코레아가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부분은 따로 있었다. 1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주루 능력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긴 코레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땅볼로 출루한 뒤 터커의 적시타 때 2루로 갔고 이어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5회에는 볼넷으로 나가 터커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코레아의 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코레아는 1사 2루에서 다시 3루 베이스를 훔치며 1경기 3도루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1914년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기록한 1경기 3도루 기록이다. 리키 핸더슨은 1979년 8월 24일 1경기 3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가 만 20세 241일에 작성한 기록이었다. 핸더슨은 MLB 통산 3081경기에서 무려 1406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역대 최고의 대도였다. 코레아는 이날이 만 20세 269일로 핸더슨에 이어 두 번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휴스턴은 물론 MLB 전체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코레아는 올 시즌 MLB에 데뷔해 39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1.016을 기록하며 자신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62경기에서는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했으며 올해 마이너리그 53경기에서는 타율 3할3푼5리, OPS 1.007, 10홈런, 44타점, 18도루를 기록하고 승격됐다.
한편 휴스턴 투수들은 이날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정규경기 18탈삼진 기록은 2013년 6월 19일 신시내티가 기록한 뒤 처음이다. 여기에 휴스턴은 8점을 냈는데 '1경기 8득점 이상 18탈삼진 이상'은 역사상 세 번밖에 없었던 기록이다. 이래나 저래나 기록 잔치였다. 휴스턴은 8-4로 이기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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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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