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예상을 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었다.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앞서 매팅리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이 전날 경기 중 소셜미디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표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경기 중에 휴대폰을 이용해 트위터 등 SNS를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개시 30분 전 부터는 휴대폰 사용도 금지되어 있다.

매팅리 감독은 산도발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놀랍지는 않다. 어디서든 일어나는 일이다. 휴대 전화기 갖고 있지 않은 사람 볼 수 있나. 경기 중에는 트위터 같은 것을 하지 못하고 또 경기 전에 셀폰 사용도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산도발 사건이)나에게는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소 의외의 반응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야구와 다른 생활을 분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 선수들이 늘 전화기를 가까이 하고 그것을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면 그게 이슈가 될까”하고 반문했다.
다저스와 관련해서도 이야기 했다. 경기 개시 전 30분부터 휴대폰 사용금지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셀폰 사용은 아주 없어지지 않았다. 확실히 덕아웃 근처에서 셀폰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라는 것만으로는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어떤 것 아닌가”고 말해 완벽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인정했다.
오히려 매팅리 감독은 “우리는 그것을 굳이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수들이 셀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굳이 체크하려고 하지 않는다. 요즘은 선수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서도 셀폰을 사용한다. 그러니 그런 금지들이 가치가 없다. 그냥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팀이 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당연히 그런 문제로 선수와 싸울 필요가 없다”는 말로 시대의 대세를 인정해야 한다는 듯한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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