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국내 첫 '위챗'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19 10: 29

해외결제서비스 전문 기업 (주)케이알파트너스(대표 김준헌)가 하나카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Wechat payment)' 서비스를 오프라인 가맹점에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22일 커핀그루나루를 시작으로, 이어 신라면세점, 이니스프리에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따라, '위챗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는 중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6억 명의 회원들이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쇼핑은 물론 결제 서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위챗은 중국 굴지의 IT기업인 '텐센트(Tencent)'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무료 메시지, 사진 공유, 음성·영상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네이버의 '라인(line)'과 함께 전 세계 '3대 모바일 메신저'로 손꼽힐 만큼 많은 유저들을 거느리고 있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자사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텐페이(Tenpay)'와 연동시켜 지난 2013년 '위챗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성공적인 '메신저 결제 서비스'로, 국내의 '카카오페이'처럼 신용카드·은행 계좌 정보를 입력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온·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중국의 경우,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상거래가 발달했기 때문에 간편 전자 결제 서비스 사용률이 신용카드 사용률을 압도한다.
국내 위챗페이 도입에 따라 해마다 늘고 있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풍속도가 기존과는 판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챗페이는 위챗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쇼핑을 하면서도 지인에게 선물할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며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위챗에 탑재돼 있는 계좌이체·간편 결제 서비스 기능을 이용, 자국에 있는 친구에게서 필요할 때 송금 받을 수도 있고, 위챗에서 생성한 바코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쇼핑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면세점, 백화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의 편의 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하나카드의 중국인 대상 가맹점들은 위챗을 이용하는 6억 명의 회원을 잠재 사용자로 선점할 수 있게 돼, 위챗을 통한 고객들 사이에서의 입소문 등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알파트너스는 국내 기업 중 해외 결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챗페이 거래 데이터의 승인, 중개 업무와 가맹점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하나카드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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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알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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