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의 해결사 본능이 다시 한 번 타점을 신고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의 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3-2로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4번 타자 강정호에게 어김없이 타점 기회가 찾아왔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3루에서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공략, 투수 방면 땅볼타구를 쳤다. 사마자가 이를 잡으려고 글러브를 뻗었지만 강정호의 타구가 빨랐고, 글러브에 굴절된 타구는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강정호는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4호, 4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첫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5경기 연속으로 출전한 4번 타자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타점을 신고했다. 비록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팀을 위한 득점을 올린 게 돋보였다.
비록 투수 정면으로 향한 타구였지만 강정호는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팀배팅을 했다. 사마자의 바깥쪽 96마일(약 155km)공을 시프트 반대 방향인 2루수 쪽으로 쳤다. 사마자는 글러브 방향인 2루 쪽으로 타구가 날아가자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뻗었고, 이게 굴절되는 약간의 행운이 따르면서 강정호는 타점을 추가했다.
더불어 강정호는 초구, 그리고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사마자의 초구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는데 이를 포함하면 올 시즌 초구 타격 상황에서 16타수 10안타 타율 6할2푼5리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적극적인 타격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득점권에서 더욱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에서 45타수 16안타 타율 3할5푼6리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냄새가 나면 킬러본능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래서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는 믿을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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