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의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 승리를 따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다. 급기야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레인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레인저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점수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4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부터 9명의 타자를 차례로 돌려세운 그레인키는 4회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 러그니드 오더에게 3루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이 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미치 모어랜드, 엘비스 앤드러스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레인키는 7회에도 2사 후 위기를 맞는 듯 했다. 2사 1루에서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좌익수 앙드레 이디어가 이 타구를 천천히 나와 잡는 것을 본 텍사스 1루 주자 엘비스 앤드러스가 3루까지 뛰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리뷰 결과 판정이 번복 됐다. 그레인키의 7회 수비도 자동으로 끝났다.
그레인키는 7회 1사 1,3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 됐다. 하지만 터너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작 피더슨 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승리와 멀어졌다.
5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5연승(무패)를 달렸던 그레인키는 이후 승수 쌓기 행진이 멈췄다. 전날까지 7경기서 1승도 올리지 못했고 2패만 기록했다. 7경기 동안 47.1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레인키의 이날 피칭이 더욱 아쉬운 것은 바로 앞선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완투패 한 다음이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잘 던져야 승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말일까. 그레인키는 이날 모두 89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1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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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LA)=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