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가까스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9회 텍사스 구원 투수 키오니 켈라의 끝내기 보크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텍사스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0이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볼카운트 2-0에서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긴 것이 안타가 됐다. 앞서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그레인키 상대 통산 성적 45타수 12안타(.267)를 기록하게 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저스 좌완 J.P. 하웰을 상대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시즌 237타수 57안타로 타율 2할4푼1리가 됐고 삼진은 64개가 됐다.

0-0에서 9회 말 다저스의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란달이 키오니 켈라로부터 볼 넷을 얻어 걸어나간 것이 신호가 됐다. 다음 타자 앙드레 이디어 역시 볼 넷을 골라 무사 1,2루. 두 번의 보내기 번트 시도에서 성공하지 못한 알베르토 카야스포가 1루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2사 3루가 됐다. 연장이 눈 앞에 온 순간. 하지만 지미 롤린스가 타석에 서 있을 때 3루 대주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리드했고 이를 견제하려던 켈라가 보크를 범해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다저스가 상대편의 끝내기 보크로 승리한 것은 2010년 6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6번째 끝내기 승리이기도 하다. 9회 초 등판해 3타자를 삼진 2개를 섞어 돌려세운 켄리 잰슨이 시즌 2승째(9세이브)를 올렸다.
텍사스는 4회 무사 1,2루가 그나마 기회다운 기회였다. 여기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다저스의 답답한 공격 보다는 차라리 나았다. 다저스는 1회 1사 3루, 5회 2사 1,2루, 7회 1사 1,3루 기회를 무기력하게 날렸다. 다저스의 첫 진루타가 나온 것은 5회 1사 후 그것도 타석에 들어선 잭 그레인키가 성공시킨 보내기 번트였다.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4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도 8개 솎아냈다. 평균자책점도 1.81로 내렸다. 하지만 한 가지가 없었다. 승리. 그레인키는 0-0이던 7회 1사 1,3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 됐으나 팀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5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후 8경기에서 2패만 기록하게 됐다.
이날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재승격 돼 임시선발로 다저스전에 나선 텍사스 선발 앤소니 라나우도 역시 기대이상으로 호투했다. 7회 2사 1,3루에서 교체 될 때까지 6.2이닝 동안 5안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4개. 투구수는 100개(스트라이크 66개)였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38승 29패가 됐고 텍사스는 36승 3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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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LA)=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