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 찬스' 장원삼, 대반격 위한 재충전 나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19 14: 03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 야구계의 대표적인 속설이다. 장원삼(삼성)이 반격을 위한 재충전에 나섰다.
좌완 100승 출신 장원삼은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7패(평균 자책점 7.63)로 흔들렸다. 끝모를 부진에 허덕였던 장원삼은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원삼은 성준 BB 아크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장원삼은 19일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좀 더 일찍 내려 왔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입을 열었다. 리그 최정상급 좌완 선발 가운데 한 명인 그가 이렇게 무너질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장원삼은 "마운드 위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장타를 자주 허용하다보니 그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포수 (이)흥련이도 내가 등판할때마다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도 많이 하는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니 죄송하다는 말만 한다. 흥련이 잘못이 아니라 내가 못 던져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감싸 안았다
장원삼은 성준 코치와 투구 동영상을 보며 고쳐야 할 부분을 찾아냈다. "잘 던질때와 비교했을때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한다고 할까. 공을 최대한 끌고 와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보다 구속은 향상됐는데 공끝이 좋지 않았다. 작은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연쇄적으로 무너진 느낌이다".
장원삼은 "성준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코치님께서 '투구할때 중심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셨는데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한일 트레이너님과 함께 코어 강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잘 될 것 같고 잘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거리가 멀었던 장원삼은 지난해 겨울 조형우 성원 넥서스 헬스팀장의 1대1 지도를 받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얻은 게 참 많다"는 게 장원삼의 말이다.
그는 "눈앞의 성과를 얻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부상 방지 등 장기적인 측면에서 시작하게 됐다. 예년 같으면 더워지기 시작하면 많이 지치고 체력이 떨어졌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투수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 누가 말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 할 생각이다. 나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장원삼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못하면 비난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무너질 장원삼이 아니다.
그는 "내가 부진할때 동료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1군 무대에 복귀해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 흐지부지 올라가면 또 박살난다. 확실히 만들어 올라가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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