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무승 그레인키, "개인 승리 생각하지 않는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6.19 15: 2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야구 실력만큼 마음 다스림도 경지에 올라서였을까. 1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잭 그레인키는 평상시보다 더 밝은 미소까지 머금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5월 6일 밀워키전까지 시즌 6경기에서 5연승을 달렸으나 이 후 8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2패만 기록하고 있다. 바로 앞선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한 뒤였음을 생각하면 이날 그레인키의 모습은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였다.
그레인키가 만족한 것은 경기 내용이었고 신경 쓰는 것은 자신의 승수가 아니라 평소와 같이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는  
▲오늘 좋은 경기였다. 우리 수비가 좋았다. 상대편 투수들도 좋았다.
-최근 3연패 당했고 오늘도 어렵게 승리했다.
▲우리 팀은 시즌 종료 할 때 쯤이면 좋은 결과를 얻은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좋은 팀인데 왜 그렇게 오랫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나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승수는 하다 보면 저절로 온다.
-이번 텍사스와 4연전 동안 공격이 아주 부진했다. 혹시 오늘 등판 하면서 무실점으로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생각을 하기라도 하면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평소처럼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오늘 경기는 잘 한 것이었나
▲몇 등에 위치시켜야 할지는 모르겠다. 최근 3경기는 아주 좋았다. 스터프나 스피드 변화 등이 다시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조이 갈로를 어떻게 상대했나
▲좋은 투구를 하려고 했을 뿐이다.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 현재의 정보로는 갈로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볼을 쫓아다니며 타격하지는 않는다. 만약 완벽한 피칭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고  업 앤 다운이 있으면 나쁜 소식을 듣게 된다.
-마지막 끝내기 보크에 대해
▲젊은 투수들일수록 사고방식 때문에 주자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보기에는 그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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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LA)=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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