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에서 도망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300홈런 위업을 달성한 NC 이호준(39)을 칭찬했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이호준의 300홈런 소식을 전해 듣고는 "400홈런을 친 이승엽도 그렇고, 이호준의 300홈런도 대단하다. 해태에서 도망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라며 웃어보였다. 이호준은 18일 수원 kt전에서 KBO 역대 8번째 300홈런을 달성했다.
이호준은 지난 1994년 해태에서 데뷔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도 해태 2군 감독으로 있었고, 방황하던 시절의 20대 초반 이호준을 기억하고 있다. 이어 2007~2011년 SK에서 5년을 함께 하며 왕조 시대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해태 시절 선수가 지금까지 뛰고 있는 게 대단하다"며 20년 넘게 선수로 롱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이호준은 홈런도 홈런이지만 찬스에 강하다. NC에 어마어마한 보배다. NC에 잘 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리그 최다 67타점을 기록 중인 이호준의 해결 능력을 높이 샀다. 이호준도 SK에서는 내리막이었지만 NC 이적 후 다시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감독은 연신 "대단하다"며 제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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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