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초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 4-3으로 승리했다. 8위 롯데는 32승 35패로 5할 승률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선두 홍성흔의 중전안타와 포수 강민호의 포일, 오재원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허경민이 외야 좌중간으로 뻗어나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6회말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1사에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원,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최재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7회초 롯데는 1사에 김문호의 중전안타와 백민기의 볼넷, 대타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2사 후 내야 좌측을 관통한 짐 아두치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희비는 9회에 갈렸다. 9회초 롯데는 2사에 아두치와 황재균의 연속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황재균의 도루 시도 상황에서 나온 최재훈의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리고 노경은의 폭투로 황재균까지 홈을 밟았다. 롯데는 9회말 1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115구를 던지며 8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했다. 긴 이닝을 홀로 버틴 레일리는 경기 후반부터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승리를 챙겼다. 9회말 등판한 이성민은 1이닝 무실점해 통산 첫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2번 아두치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5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한 노경은은 패전투수가 됐다. 36승 27패가 된 두산은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한편 마산에서는 선두 NC가 한화를 시즌 첫 3연패에 밀어넣고 4-3 승리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KIA가 kt를 7-3으로 누르고 전승 행진을 이어갔고, 목동에서는 LG가 넥센에 4-2 승리를 따냈다. 문학에서는 삼성이 SK에 7-3 역전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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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