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서상우(26)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홈런이 될 것이다. 서상우의 1군 무대 첫 홈런이 팀 승리로 이어졌다.
서상우는 19일 목동 넥센전서 6회초 정성훈의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한 서상우는 8회초 첫 타석에서 일을 냈다. 상대 투수 김대우의 몸쪽 낮은 패스트볼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서상우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LG는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고, 3연승에도 성공했다.
1군에선 무명에 가까운 서상우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서상우는 일찍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남부리그 최다타점상을 수상한 후 전역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3할7푼 5홈런 8도루 32타점 OPS .955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비록 외야 수비가 약하지만 타격 하나로 퓨처스리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서상우의 콜업을 결정했다. 콜업 당일 타석에 들어섰고, 이날 올 시즌 1군 무대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LG는 한 달 전부터 1군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원치 않게 2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수비 실책과 주루플레이 미스 등 아쉬운 모습도 나왔지만, 젊은 선수들은 적극성을 잃지 않으며 1군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유강남과 양석환은 LG의 미래로 빠르게 올라서는 중이다.
2012년 프로에 입단한 서상우는 건국대 시절까지만 해도 포지션이 포수였다. 뒤늦게 외야수로 전향한 만큼, 외야수비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출중한 타격 재능을 감안하면, 서상우 또한 이천 트윈스 대반전의 주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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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