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승리 부른 김기태의 흔치 않은 퀵후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19 21: 39

KIA 타이거즈가 빠른 타이밍에 투수를 교체하며 승리를 낚았다. 김기태 감독의 퀵후크 작전이 통한 셈이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호투와 대타 김다원의 쐐기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2승(32패)으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김진우는 4회를 채 버티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진우는 2회에도 안타 1개, 볼넷 1개에도 장성우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3회엔 제구가 흔들리며 3피안타 3볼넷으로 3점을 먼저 내줬다. 그리고 4회 1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교체됐다.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의 부진한 기록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14번의 퀵후크(6회 이전에 3실점 이하의 선발 투수 강판)로 최소 퀵후크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진우가 4회 볼넷을 주자 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의 선택은 6월 들어 가장 믿을 만한 불펜 최영필이었다.
최영필은 4회초 1사에서 첫 상대타자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이대형의 타석 때 1루 견제를 통해 1루 주자 박경수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 후 KIA에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이범호의 적시타와 이홍구의 3루 땅볼로 2득점하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이대형을 루킹 삼진,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르테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블랙을 1루 땅볼로 솎아냈다.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기록. 최영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6회엔 3번째 투수 김태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영은 첫 타자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장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이홍구가 대주자 김사연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7회 김병현, 8회 심동섭이 차례로 등판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에는 김광수가 등판해 4점 차의 점수를 지키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선발 투수를 일찍이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KIA였지만 김 감독의 강수를 통해 일찍이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그리고 KIA는 다시 승률을 5할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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